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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다알피 (알파인) 썰북 FOMALHAUT 본래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왔어야 할 알파인 썰북 원고입니다. 이런저런 일이 겹쳐 발간이 불가능할 것이라 판단, 지금까지 작성한 원고를 전체 공개합니다. 분량이 제각각이며, 정제되지 않은, 구어체와 문어체가 혼용된 문장이 많습니다. 언다인과 알피스 모두에게 성별 중립 대명사 '그'를 사용합니다. _ 언다인의 갑주에 워터폴의 풍경을 새기는 알피스 언다인의 갑주에 지금까지의 모험담을 아로새겨 주는 알피스가 보고싶다. 로봇을 만들어낼 정도로 금속 가공 기술 뛰어난 만큼, 그림 새겨 주는 레이저 장치 만들어서 잠시 수리 맡긴 언다인의 갑주 뒷면에 워터폴의 풍경을 하나씩 은으로 새기기 시작하는 알피스. 비록 육신이 쇠하더라도 갑주만은 남아 주리라 염원하며 언다인의 이야기를 새겨나가기 시작할 듯. 척추를 지킬 ..
[언다알피/알파인] 도마 위의 인어는.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언더테일 단문 모음 언다알피(알파인)/메타언다/메타알피/기타 단문 모음 _ 접은글 제목 지정에 오류가 나 제목이 모두 "단문" 으로 표시됩니다. 접은글을 두 번 클릭하면 제목을 볼 수 있습니다. 더보기 _ 수선(水仙)의 수선(修繕) 어떠한 일이 있었다. 이러저러하여 그의 왼쪽 팔이 꽤나 보기 흉하게 문드러져버린 것이다. 메타톤은 굳이 그 과정들을 머릿속으로 되짚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제 팔을 고쳐야 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가 불완전한 몸으로 잠에 들 수 있을 리가 없다. 그의 창조주는 자리에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 자리를 비웠나? 한참 동안 너덜거리는 팔을 달고 연구소를 배회하던 그는 이윽고 알피스의 공구들 앞에 자리를 잡았다. 이런저런 쇳덩이를 멀쩡한 손으로 건드려 보던 그는, 이윽고 스스로를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언다알피/알파인] Nocturne https://www.youtube.com/watch?v=c9-pHmSR6XA 녹턴(Nocturne): 몽환곡(夢幻曲)ㆍ야상곡(夜想曲). 조용한 밤의 분위기를 나타낸 서정적인 피아노곡. Nocturne _w. 송강 나를 때려도 괜찮아. 숨을 못 쉬게 목을 졸라도, 목에 줄을 묶어 끌고 다녀도 괜찮아. 네가 어떤 말을 해도 받아들일게. 나는, 나는…… . 이는 그가 특이한 성벽을 가지고 있어서도, 그러한 자극이 있어야만 흥분을 느껴서도 아니다. 그는 제가 상술한 모든 것이 두려웠다. 그의 날카로운 손톱에 할퀴어지면 남을 선홍빛 흔적들은 분명 쓰라릴 것이다. 그의 손아귀가 제 숨통을 조이면 익사하는 듯 한 감각을 넘어, 그 자리에서 목이 부러질지도 모른다. 그의 매도를 들으면, 저는 다음날이 오기 전에 심연..
[언다알피/알파인] 잔향 잔향 _ W. 송강 허공으로 퍼지는 황금꽃 차의 향이 잠시간 나른해진 감각을 되돌렸다. 눅진한 공기에 물든 향내는 이내 빗방울처럼 온 거실을 적신다. 꼭 갑작스런 소나기에 풋잠을 깬 것처럼, 알피스는 눈을 뜨는 동시에 그의 꼬리를 약간 치켜올렸다. 안경 너머로 서서히 초점이 맞춰지고, 이내 시선에 들어오는 것은 사각형의 목재 테이블과 그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검의 모형이었다. 그는 제 눈을 두어 번 깜빡인 뒤에야, 고작 몇 분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해냈다. 쓰레기장에서 잠시 마주친 언다인이 어쩐지 작별 인사 대신 저를 따라오라고 말했고, 그랬기에 그를 따라 이 집까지 오게 된 것이었지. 허나 자신은 퍽이나 피곤했으므로, 그가 무얼 원하는지 묻는 목소리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고 의자에 앉자마자 쪽잠에 빠져들..
그 모든 내연에 대하여 그 모든 내연에 대하여 _ W. 송강 그는 죽음이 결코 두렵지 않았다. 이 땅을 지킬 것을 함께 맹세한 동료 기사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한때 사용하던 무기에 잿가루를 뿌려 준 것은 언다인이었다. 우그러진 쇳더미의 골 사이로 괴물의 희뿌연 재가 스미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꽤 오랫동안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허나, 뒤이어 자신의 갑옷과 창에 자신이 흩뿌려지는 것을 상상해 본 그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제 한쪽 눈이 사라졌을 때, 언다인은 처음으로 비명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느 부상으로도 알지 못했던 괴로움이 온 몸의 신경을 타고 흘러넘치는 감각은 그가 몸을 뒤틀고, 악을 쓰게 했다. 허나, 그의 비명은 스스로의 목숨을 갈구하지 않았다. 또 언젠가, 자신의 혼에 간직한 소명과 심장에 깃든..
몽유록 몽유록 _ W. 송강 영웅의 탈을 쓴 위선자! 누군가의 외침을 마지막으로, 언다인은 식은땀으로 푹 젖은 침대에서 눈을 떴다. 아무도 없는 침대에서 잠든 날, 그의 무의식은 무척이나 날이 선 형태로 뒤틀리곤 했다. 처음에는 늘 품에 안고 있던 누군가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의 연인이 연구소에서 철야를 한다는 문자를 보내면, 언다인은 그이의 울상이 묻어나는 것만 같은 텍스트들을 약간의 미소와 함께 읽어내려갔다. 내일 아침에 좋아하는 가게의 머핀을 사 둘게. 너무 무리하지 말고. 나도 사랑해. 이런저런 약속을 담은 문장들을 전하고, 답장이 채 오기 전에 골아떨어지는 것은 평소와 같았다. 어떠한 변수도 없는 항시대로의 일과를 마친다. 그리고, 잠에 든 지 채 네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서슬 퍼런 악몽..
[메타언다] 임계 고장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